감성 여행 4

[노래가사에 얽힌 고장 이야기 ㉔] 가시나무 – 조성모와 진해, 아픔을 간직한 바다의 시선

고요한 바다를 바라보다 보면,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있습니다.슬픔을 안고 있으면서도 참담하지 않고, 아픔을 토해내면서도 조용히 가라앉는 그 노래.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조성모에 "가시나무" 노래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조성모의 "가시나무"는 그런 노래입니다.그리고 그 노래가 참 잘 어울리는 곳, 경남 진해의 어느 조용한 바닷가를 떠올리게 됩니다.그곳은 사랑의 뒷모습을 안고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닮아 있습니다.흔히 벚꽃의 도시로 알려진 진해지만, 그 화려함 이면엔 늘 바다와 이별과 기다림의 정서가 함께 있습니다. 오늘의 성경 말씀"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 갈라디아서 6:7→ 이 말씀은 우리가 안에 심은 것, 사랑이든 상처든 결국 우리 삶을 통해 드러난다는 점을 말해줍..

[노래가사에 얽힌 고장 이야기 ㉒] 너에게로 또 다시 – 변진섭과 태안, 바닷길을 걷는 그리움

오늘의 귀한 말씀“나는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요한복음 14장 18절하나님은 우리가 홀로 서 있는 줄 알 때, 다시 다가오십니다.이 말씀이 변진섭의 노래 제목처럼 말해주는 듯합니다.‘너에게로 또 다시’ 오는 것, 그건 곧 사랑의 회복이고, 영혼의 귀향이기도 하지요.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서해안의 조용한 해변. 해가 지는 풍경에 물든 길을 걸으면, 오래전 놓친 사랑 하나쯤은 생각나기 마련이다. 변진섭의 노래 ‘너에게로 또 다시’는 그런 길 위에서 더욱 진하게 들리는 곡이다.태안 안면도의 해변과 꽃지해수욕장은 바람, 노을, 물소리, 그리고 추억으로 가득 찬 장소다. 이곳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속에 묻어둔 그 이름 하나가 조용히 떠오를지도 모른다. [오늘 새로운 문학 소식..

[노래가사에 얽힌 고장 이야기 ⑰]내 마음의 보석상자 – 해바라기와 공주 공산성, 첫사랑이 머문 곳

우리는 가끔 오래된 노래 한 곡에 마음을 빼앗기곤 합니다. 그 노래가 흘러나오는 순간, 시간이 멈추고 마음 한구석에서 낡은 감정들이 조용히 되살아납니다. 해바라기의 '내 마음의 보석상자'는 그런 노래입니다.사랑이란 감정을 처음 배웠던 시절, 설렘과 서툼이 뒤섞였던 청춘의 조각들이 이 노래 한 구절에 살아 숨 쉽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유독 공주의 공산성과 잘 어울립니다.[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내마음의 보석상자" 노래가 나옵니다]오늘은 사랑과 기억의 지형, 충청남도 공주로 떠나, 그곳의 풍경과 이 노래의 감정을 겹쳐봅니다. "공산성에서 만난 첫사랑의 노래 – 해바라기 '내 마음의 보석상자'와 공주의 시간" 아래 순서로 공주 공산성을 찾아가 봅니다.해바라기의 ‘내 마음의 보석상자’ – 사랑의 기억을 품..

[노래가사에 얽힌 고장 이야기 ⑯]비처럼 음악처럼 – 김현식과 낙산사 해안길, 빗속의 사랑을 걷다

“사랑이란 게… 뭔지 몰랐었지.”잔잔한 피아노 선율 위로, 김현식의 허스키하고 애잔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바람이 부는 동해, 그중에서도 낙산사의 해안 산책길에 비가 내린다.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다른 손에는 과거의 기억을 움켜쥔 채 천천히 걷는 그 길 위에서‘비처럼 음악처럼’이라는 노래는 단순한 발라드를 넘어 인생의 회한처럼 다가온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음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이 글에서는 김현식의 명곡 ‘비처럼 음악처럼’이 어떻게 우리 감정에 스며드는지를강원도 양양의 낙산사 해안길과 함께 조용히 걸어보려 한다.음악, 장소, 감정, 추억 –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엮이는 그 길 위의 겨울 여행이다. 아래 순서로 낙산사 해안길을 찾아갑니다.김현식, 영혼을 울린 목소리‘비처럼 음악처럼’ – 이별을..